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노화 "치료" 성분, 트레티노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성분 이야기가 아니라 적을까 말까 했지만, 효과가 워낙 깡패인지라 소개하고 싶어져서 그냥 하기로 함. 트레티노인의 효능이 얼마나 깡패인지, 트레티노인을 쓰면 안 되는 사람은 어떤 피부를 가진 사람인지, 트레티노인 연고는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트레티노인이란?
트레티노인이란?
피부 노화 목적으로 승인받은 의약품은 우리 나라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데, 그게 바로 트레티노인이다. 얼마나 강력한 항노화 성분인지 감이 오는가...?
이렇게 대단한 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aka 레티놀) 계열의 성분이다. 구조적으로 유사하니, 당연히 🔗화장품 성분 중 가장 효능이 강력한 레티놀과 거의 흡사한 효능을 보인다.
트레티노인과 레티놀, 뭐가 다를까?
그렇다면 트레티노인과 레티놀은 어디에서 차이를 보일까? 한 줄로 요약하자면, 레티놀은 비활성 상태, 트레티노인은 활성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우리 피부에 레티놀을 바르면 트레티노인으로 변해 피부에 작용한다.)
분자 구조 끝자락에서 아주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인데, 놀랍게도 동일 농도에서의 효능은 트레티노인이 레티놀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고 한다. 괜히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은 게 아님!
트레티노인의 효능
트레티노인의 효능에 관련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전부 피부 노화, 특히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의 영향을 되돌리는 것에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논문에 실린 사진 몇 가지를 첨부하는 것만으로 트레티노인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듯.
1. 주름 개선
주름 개선 효능, 특히 눈가 주변의 주름 개선 효과가 엄청나게 강력하다.
2. 피부 미백
단순히 피부가 조금 밝아지는 수준이 아닌, 염증으로 인한 착색까지 말끔하게 지워 준다. 이 논문은 여드름 등의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착색이 이루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하였는데,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말끔하게 치유됨....
3. 여드름 개선
마지막으로, 여드름 개선에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여드름으로 인한 착색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여드름 자체의 갯수도 매우 감소함. 착색과 염증성 여드름이 동시에 감소하니 눈으로 보이는 효과가 매우 크다!
트레티노인을 쓰면 안 되는 사람
1. 레티노이드 피부염을 가진 사람
- 레티노이드 피부염이란, 국소 레티노이드를 바르면 발생하는 자극 접촉 피부염이다. 정확한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홍반과 피부 벗겨짐을 동반하며 엄청나게 따끔거리는 것이 특징.
- 예전에 레티놀이 들어간 화장품을 발랐었는데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아쉽지만 트레티노인 사용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비활성 상태인 레티놀을 발랐는데도 자극 반응이 심하게 나타났다면, 트레티노인에는 더 심한 레티노이드 피부염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
2. 민감성 피부거나,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
- 트레티노인의 가장 큰 부작용은 바로 즉각적인 피부 자극이다. 아무리 피부 장벽이 튼튼한 사람이라고 해도 트레티노인을 바르면 찌르는 듯한 자극을 느낌.
- 따라서, 민감성 피부라면 트레티노인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또, 일시적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졌다면 🔗여기를 눌러 알 수 있는 다양한 피부 장벽 복원 방법을 이용해 피부 장벽을 먼저 일정 수준으로 재생시킨 뒤 트레티노인 도포를 시도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트레티노인 연고, 어떻게 발라야 할까?
트레티노인 연고를 처방받아 왔다면 이제 바를 차례이다!
트레티노인 연고의 권장 사용량은 매우 적은 편이라, 피부 고민이 있는 부위에 골고루 도포하기 어렵다. 이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아주 순한 보습 크림과 섞어 바르는 것. 자칫 챙기지 못할 보습을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의 트레티노인 연고를 환부에 골고루 도포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피부과 선생님들께서 추천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트레티노인과 섞어 바를 수 있는 순한 보습제
트레티노인과 섞어 바르는 용도로 추천하는 보습제 몇 가지를 골라 왔다! 기준은 아래와 같다.
[트레티노인과 섞어 쓸 보습 크림 기준]
1. 레티노이드 계열의 성분과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이 없어야 함.
2. 여드름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공을 막지 않는 제형이어야 함. (여드름을 없애려고 트레티노인을 사 왔는데 모공을 막아서 여드름이 또 생기면 황당하겠죠....)
3. 펴 바르기 쉬운 제형이어야 함.
1. 라로슈포제 에빠끌라 MAT 세보 컨트롤링 모이스춰라이저
- 라로슈포제의 과다 피지, 지성 피부에게 딱 맞는 보습제. 깔끔하고 가벼운 제형이며, 아주 얇고 넓게 펴바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고와 섞어 바르기 최적의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 유분 관리와 번들거림 제거, 그리고 뛰어난 보습감을 선사한다.
2. 에스트라 아토배리어 크림
- 극강의 보습감, 그리고 지속력을 자랑하는 에스트라의 아토배리어 크림!
- 에스트라 또한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아기들이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순하다고 정평이 난 제품이다. 자극적인 제품과 섞어 바르기에 제격인 제품.
3. 유세린 아쿠아포린 액티브 크림
- 민감한 피부를 위한 저자극 포뮬러를 내세우고 있는 유세린의 보습 크림 또한 매우 추천할 만 하다.
- 중성~복합성용(포 노멀 투 컴비네이션 스킨), 그리고 건성용(포 드라이 스킨)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여드름성 피부라면 반드시 중성 ~ 복합성용을, 주름 개선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크림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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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트레티노인의 뛰어난 효과, 부작용, 그리고 트레티노인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추가적인 아이템까지 꼼꼼히 알아보았다. 매우 효능이 뛰어난 대신 자극이 센 성분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피부과 의사 선생님의 처방 지도대로 함량을 꼭 지켜서 피부에 발라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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